20만회 접어도 멀쩡, `폴더블용 화면보호 소재` 뛰어든 LG화학

'리얼 폴딩 윈도우' 개발에 성공
내년양산, 2023년부터 판매계획
평면은 단단… 접힘 부위는 유연
충격보호에 선명한 이미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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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회 접어도 멀쩡, `폴더블용 화면보호 소재` 뛰어든 LG화학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 제품 사진.

LG화학이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전자기기용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화면 안과 밖으로 모두 접히고, 20만회 넘게 접어도 내구성이 유지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커버 윈도우 개발에 성공했다.

폴더블 전자기기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화학 매출 중 12%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첨단소재 부문의 외연확장이 기대된다.

LG화학은 폴더블 전자기기용 커버 윈도우 '리얼 폴딩 윈도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양산능력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커버 윈도우는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에 부착돼 충격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커버 윈도우의 경우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갖춰야 한다.

LG화학은 리얼 폴딩 윈도우에 대해 "평면은 유리처럼 단단하면서도 접힘 부위는 플라스틱처럼 유연하다"고 소개했다.

20만회 이상을 반복해 접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기존 상용화된 제품 대비 두께가 얇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화면을 안쪽은 물론 바깥쪽으로도 접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리얼 폴딩 윈도우가 이같은 장점을 갖출 수 있는 비결로 LG화학은 새로운 소재 기술과 축적된 코팅 기술을 꼽았다.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 필름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LG화학은 별도 PET 필름없이 코팅만으로 얇은 형태의 '리얼 폴딩 윈도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폴더블 전자기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커버 윈도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지난해 350만대 규모인 폴더블폰 시장이 오는 2026년 50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외에 각종 전자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폴더블 전자기기 시장 규모는 2026년 5000만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이 폴더블 전자기기용 커버 윈도우 시장에 안착한다면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화학업계는 전세계적인 탄소감축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화학 공정의 사업 비중을 줄이고, 기존 사업의 친환경 전환 및 신사업 진출에 골몰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진출도 LG화학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내놓은 카드 중 하나다.

장도기 LG화학 IT소재 사업부장(상무)는 "이미 여러 고객에게 (리얼 폴딩 윈도우와 관련한)공동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 분야 선도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바일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신규 폴더블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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