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환경서 작동여부 확인
1차 발사 예정일 10월 21일
문제 없으면 본격 준비 착수
임혜숙 장관 "적극 지원할 것"
1차 발사 예정일 10월 21일
문제 없으면 본격 준비 착수
임혜숙 장관 "적극 지원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발사체 비행모델(FM) 조립을 모두 마치고, 발사체 기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WDR(Wet Dress Rehearsal)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WDR은 발사 전 발사체를 최종 점검하는 과정으로,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우고,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도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우주로 발사하기 위해 개발한 발사체가 성공적인 발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발사 전에 확인하는 절차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체를 발사대로 옮겨 세운 뒤 발사체와 발사대 간 시스템 연계 상황을 확인하고, 영하 183도 극저온에서의 기체 건전성도 점검하게 된다. WDR은 전반적인 준비상황과 날씨 등을 고려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에 실시될 예정이다.
실제, 극저온 산화제 충전·배출에는 하루가 걸리며, 이에 대한 결과 분석은 1주일 정도 소요된다. WDR 분석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돌입한다. 만약 WDR 과정에서 보완 사항이 생기면 이를 해결한 후, 발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실제, 지난 2018년 11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시험발사체도 WDR 과정에서 가압계통 이상이 발견돼 기술적인 보완 작업을 거쳐 발사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예정 발사일보다 약 한달 정도 늦게 발사됐다.
누리호 1차 발사 예정일은 10월 21일(예비기간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로, WDR 이후 해당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발사관리위원회가 최종 발사일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3단 연결이 완료된 발사체를 직접 살펴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임 장관은 "지금까지 독자 개발을 위한 어려운 여정을 잘 지나온 것처럼 발사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WDR은 발사 전에 비행기체의 기능을 최종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더욱 세심히 살피고, 정부도 발사 준비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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