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급격히 늘며 보유잔액도 크게 줄었다. 채권 자금은 9조원 넘게 순유입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7780억원을 순매도해 세 달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코스피에서 4조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372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중동에서 5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유럽(3조원), 아시아(4000억원), 미주(1000억원) 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4000억원), 미국(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2조3000억원), 케이맨제도(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규모를 보면 미국이 332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했고 유럽 253조3000억원(31.2%), 아시아 103조2000억원(12.7%), 중동 30조8000억원(3.8%)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312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22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조 290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은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증가한 총 195조3000억원을 보유하며 상장잔액의 8.9%를 차지했고,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 이후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월별 순투자 규모는 지난 6월(9조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이며, 월말 보유잔액은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 갱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4조원), 유럽(2조2000억원), 미주(1조8조000억원), 아시아(1조6000악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90조2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유럽과 미주가 각각 56조1000억원(28.7%), 18조9000억원(9.7%)으로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7조3000억원) 및 통안채(2조1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국채 150조4000억원(77.0%), 특수채 44조9000억원(23.0%)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미만(5조3000억원) 및 5년이상(4조2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2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 현황을 보면 1~5년 미만 채권은 89조6000억원(45.9%), 1년미만은 54조4000억원(27.9%), 5년이상은 51조4000원원(26.3%)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