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2라운드 합계 3언더 공동 24위
단독선두 미국 넬리와 10타차로 벌어져
고진영 "넬리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
단독선두 미국 넬리와 10타차로 벌어져
고진영 "넬리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
![[주목! 올림픽] 박인비 "기회 못살렸다… 폭염 이겨내 2연패 해낼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0602102119002002[1].jpg "[주목! 올림픽] 박인비 \"기회 못살렸다… 폭염 이겨내 2연패 해낼 것\"")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여자골프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33)는 강점인 퍼트가 잘 안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인비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4위의 성적. 13언더파인 단독 1위 넬리 코다(미국)와는 10타 차이로 올림픽 2연패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인비는 "오늘 티 박스가 앞으로 당겨져서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샷 미스도 2, 3번 정도 있었고, 퍼트도 파 세이브를 한 1, 2개 외에는 안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외에도 그가 싸워야 할 버거운 상대는 무더위다. 더위에 약한 편으로 알려진 박인비는 "어제 적응이 돼서 그런지 오늘은 어제보다 낫다"며 "덥지만 더위보다 강한 의지로 잘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인 고진영(26)는 현재 1위인 넬리 코다에 대한 경쟁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2019년 7월부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고진영은 도쿄올림픽을 앞둔 올해 6월 말 코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물러선 상황이다.
고진영은 "넬리한테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며 "저보다 위에 있는 선수가 넬리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이 80% 이상 올라왔다"며 "다만 흐름을 타면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고진영은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퍼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그는 "퍼트 스피드가 약한 것이 문제"라며 "그린 스피드가 보기엔 빨라 보이는데 체감 스피드는 또 느려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는 악천후로 인해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국제골프연맹(IGF)은 5일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4라운드 경기는 오전 6시 30분에 첫 조가 출발하고, 마지막 조도 오전 8시 23분에 1, 10번 홀로 나눠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8일에도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6일 3라운드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진영은 "오늘, 내일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며 "메달을 따지 못하면 참가 의미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에너지만 소비하고 만다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주목! 올림픽] 박인비 "기회 못살렸다… 폭염 이겨내 2연패 해낼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0602102119002002[2].jpg "[주목! 올림픽] 박인비 \"기회 못살렸다… 폭염 이겨내 2연패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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