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구직 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2020년 6월보다 4만6000명(8.4%) 증가했다. 2014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구직 단념자는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입공채 등 채용을 연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이 일단 취업을 단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6월 구직 단념자 58만3000명 가운데 20대와 30대는 각각 18만6000명, 8만7000명 등 총 27만3000명으로 전체의 46.8%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0대가 10만명 늘었고, 30대는 9만명 줄었다. 전체 구직 단념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50.6%에서 3.8%포인트 낮아졌다. 30대 남성 구직 단념자가 전년 대비 1만3000명 줄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난이 심화된 데 따라 올해 1분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90만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재정투입을 통한 직접 일자리를 통해 청년 실업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이 요구하는 일자리와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크게 확산하자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99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자신감'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2%가 '올해 안에 취업을 못할까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던 시기인 지난 7∼11일 진행됐다.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채용을 연기하는 기업이 등장할 것 같아 불안함을 느낀다'는 구직자가 4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불황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자체가 적을 것 같아 불안함을 느낀다'는 구직자가 40.2%였다.
이밖에 '장기간 취업경기 침체로 구직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서'(34.3%), '수시채용 확산으로 신입직 채용규모가 줄었을 것 같아서'(30.8%) 등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올해 6월엔 60대 이상 구직단념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60대 여성 구직단념자가 1년새 2만7000명(75%) 증가했다. 6월 구직단념자 중 60세 이상은 1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증가했다. 비중은 전년 대비 8.2%포인트 올라 28.6%를 기록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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