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식음료 업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맛과 콘셉트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제품들이 모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운 일. 이에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해하기 쉬운 숫자를 활용해 제품에 대한 특장점을 직접적으로 소개하고, 기업의 기술력까지 간접적으로 어필하는 '숫자 마케팅'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지난 3월 출시한 '올 뉴 카스'는 '72시간 콜드브루 공법'을 강조하며 개선된 맛과 신공법을 동시에 알리고 있다. 올 뉴 카스는 0℃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쳐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
오리온은 얇으면서도 크리스피하게 씹히는 독특한 식감을 가진 포카칩의 신제품 콰삭칩을 선보이며 '0.8'을 강조했다. 특수 공법을 통해 0.8㎜ 두께의 과자를 개발, 차별화된 식감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빙그레는 단백질을 강화한 발효유 '요플레 프로틴 트리플케어'를 내놓으며 한 병에 달걀 1.5개 분량인 단백질 11g이 들어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130억 CFU 이상 함유했다는 점도 포인트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지난해 6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발효탄산음료 '유기농 오리지날 콤부차'를 출시하며 '506시간' 발효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506시간 발효를 통해 탄산감은 높이고 발효향은 중화시켜 한국인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제품의 기술력과 비법을 숫자를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있다"며 "카스도 콜드 브루 공법을 '72시간'이라는 수치를 통해 알리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인기를 한 번에 얻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