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독지역 6개 주 총리와 화상회의
"메르켈 노력 덕분에 특별한 주목 감사"
마크롱 "적극성·실행능력·인내심 덕"
"해외순방 고려"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
"메르켈 노력 덕분에 특별한 주목 감사"
마크롱 "적극성·실행능력·인내심 덕"
"해외순방 고려"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
오는 9월 16년 만의 퇴임을 앞둔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마지막 회의', '마지막 회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동독지역 주민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옛 동독지역 6개 주 총리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마친 뒤, 많은 동독인들이 아직도 자신들을 2등 시민으로 여기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했다. 동서독 간에 임금과 연금격차가 존재하고, 이러한 불균형과 불평등으로 인해 동독인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옛 동독지역 인구 대부분은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표를 주고 있다. 메르켈 총리도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아무리 오래 걸리고 힘이 들어도 극우에 표를 주는 옛 동독 주민들이 민주주의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오는 9월 26일 실시될 연방하원 총선 관여를 최소화하고, 전반적으로 거리를 둘 계획이다.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새 총리는 연방하원이 총선 이후 비밀투표로 선출한다. 메르켈 총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차기 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기로 함에 따라 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옛 동독지역 6개주 총리들도 "메르켈 총리의 노력 덕분에 동독지역 주들이 특별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는 데 대해 고맙다"며 사의를 표했다. 지난 2006년부터 동독 출신 메르켈 총리와 옛 동독지역 6개 주 총리와의 회동이 이어져 왔지만, 사실상 이날 회의가 마지막이 된 셈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메르켈 총리에 대한 찬사를 내놨다. 그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독·불 내각 회의체 회의를 마친 후 "아직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당신의 적극성, 실행 능력, 인내심, 경청 능력은 양국 간의 관계와 유럽을 위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대통령 취임 이후 자신이 내세운 유럽에 대한 낙관주의에 탐탁지 않게 반응한 데 대해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이런 찬사를 내놓은 것이다.
이처럼 최근 메르켈 총리에게는 이런 '마지막' 회의나 회동이 이어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퇴임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마지막 해외순방도 고려 중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후대에 역사책에서 '게을렀다'라는 평가는 피하고자 최선을 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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