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국지엠의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임박한 가운데, 노조가 성과급과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사측은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달 중 올해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거쳐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 측에 요구할 내용을 확정한 상태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의 일시금 지급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구조조정 및 공장 폐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줄 것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로만 돼 있는 부평2공장에 대해서는 내년 4분기부터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지난달 19~23일 부평1공장과 부평2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나 가동률은 기존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 가동했던 창원공장 역시 이달부터 50% 감산에 들어갔다.
우선 한국지엠은 노조와 성실히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조와 앞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에 두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과 노조측의 이견이 지속될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도 사측과 이견을 보이며 총 15일간 부분파업을 벌인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