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등 신사업 성장 견인
올 1분기 매출 약 30% 늘어
직원들 '주식보상비용' 급증
영업비용40%↑, 영업익 주춤
올 1분기 매출 약 30% 늘어
직원들 '주식보상비용' 급증
영업비용40%↑, 영업익 주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8% 늘어난 1조499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 줄어든 2888억원으로 나타났다. 검색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매출이 752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커머스 3244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 핀테크 295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먼저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SME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으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늘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씬파일러(금융사각지대)들을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브이라이브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 지속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1.1% 급증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비용은 1조21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3% 급증했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주식보상비용이 크게 늘면서 인건비 부담이 확대된 것이 컸다. 최근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00만원을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상승 이후 기존에 부여했던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스톡옵션뿐 아니라 스톡그랜트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비용은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2월에 부여한 스톡옵션 비용 자체는 50~60억원, 7월에 부여할 예정인 전 직원 대상 스톡그랜트 비용은 현재 160억원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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