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처구니가 없어…국힘 내부서 홍 의원의 복당에 주저하는 이유를 모르시나 봅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홍준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통치 행위에 대한 부당한 수사와 사법적 판결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왔습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홍 의원을 향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기 위해 논거로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주저하는 이유는 홍 의원 자체에 있다는 걸 진짜 모르시나 봅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2017년 3월 29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했던 발언을 상기시켜 드리겠습니다"라며 과거 홍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한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 "우파의 대표를 뽑아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였다", "탄핵당해도 싸다"라고 적었다.
신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신 게 있는데 이제 와서 탄핵이 부당했다는 주장에 일관성이나 진정성이 느껴지겠습니까?"라며 "홍준표가 홍준표했다는 말이 나오기 십상입니다"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앞서 이날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도 수사대상이 되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관례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은 퇴임 후 누가 후임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게 변명할 수 없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초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이) 박지원만 구속하고 사실상 송금을 지시한 DJ는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은 그것을 대통령의 통치 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위법 여부를 떠나 사법심사의 대상이 안 되는 게 판례였고 법조상식이었다"며 "이 때문에 DJ는 대북 송금 사건에서 조사도 받지 않고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은 대부분 통치 행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을 이용해 여론몰이로 구속하고, 또다시 검찰을 이용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거 없이 구속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수사 대상도 아닌 대통령의 통치 행위를 범죄로 몰았고, 이 전 대통령은 오직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진(自盡)하게 했다는 사적 감정으로 정치 보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는) 제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건을 정치 수사, 정치 재판이었다고 보는 이유"라며 "이젠 화해와 화합의 정치를 하라고 권하는 것이니 더 이상 감정으로 몽니 부리지 마시고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라. 그것이 훗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경고성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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