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재 중고차시장이 혼탁하고 낙후됐다며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 진입을 요구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중고차시장 완성차업체 진입과 관련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기간 20~60대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중고차시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79.9%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혼탁·낙후된 시장으로 개선 필요' 37.4%, '혼탁·낙후로 개선 필요'는 42.5%로 각각 조사됐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54.4%가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가격산정 불신' 47.3%, '주행거리 조작, 사고이력 조작, 비정품 사용 등에 따른 피해' 41.3%, '판매 이후 피해보상 및 AS에 대한 불안' 15.2% 순으로 조사됐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 56.1%, 부정적은 16.3%로 각각 집계됐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 긍정에 대한 이유로는 '혼탁하고 낙후된 중고차시장을 투명하고 선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가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확한 중고차의 품질, 투명한 거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어서' 44.1%, '더 이상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 노력만으로는 시장 개선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34.5%, '다양한 상품에 대한 AS보증과 사후관리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국산차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 해소' 22.8%로 조사됐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 판매에 대해서는 '긍정적' 68.6%로 10명 중 7명꼴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8.0%에 머물렀다.
긍정의 이유로는 '국산차 소유자도 제 값 받고 중고차를 팔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 4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인증·판매한 중고차를 더욱 신뢰할 수 있어서' 43.5%,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기 때문' 40.5%, '수입차 브랜드만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므로'가 30.2%로 뒤를 이었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허용 시에 최우선적 해결과제와 관련해서는 40.3%가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소비자의 권익 제고 등 소비자 후생' 22.9%, '중고차 품질과 가격산정의 기준마련' 16.0%, '중고차 업계와 국내 대기업 간의 상생방안 마련' 14.6% 순이었다.
소비자주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인증 중고차' 판매를 허용하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 문제를 늦출수록 그 피해는 자동차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만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시장의 완성차 진입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할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