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소속 홍문표 의원 청와대 규탄 1인시위 현장 동참해 발언
"박영선, 여전히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보나" 지적도
"박영선, 여전히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보나" 지적도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틀째 청와대 규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당 소속 홍문표 의원(4선·충남 홍성군예산군)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성추행 범죄로 보궐선거를 초래하고도 후보를 낸 민주당과 청와대를 규탄하면서 "언론이 인물선거, 정책선거로 몰아가고 있지만 실상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란 점이 망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부산 두 곳만 해도 824억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보상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시작된 것이다. 어제(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많은 행사가 있었지만 박 후보는 그간 불분명하게 사과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으로 일관해오다가 어제 비로소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하지만 뉴스를 보다보니 여전히 성추행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박 전 시장 관련 '피해여성'이란 표현을 사용, 피해자를 여전히 피해자로 안보고 여전히 '피해호소인'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추행'을 사용하지 않는 그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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