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정후 내달 지자체 공모
美보스턴 '랩 센트럴' 벤치마킹
개방형 혁신창업 보육공간 조성
대전-인천 송도-충북 오송 각축
美보스턴 '랩 센트럴' 벤치마킹
개방형 혁신창업 보육공간 조성
대전-인천 송도-충북 오송 각축
7일 바이오 업계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이 달 중에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 추진 방향을 확정하고, 다음 달 안으로 지자체 공모에 나선다.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은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는 보스턴에 위치한 '랩 센트럴(LabCentral)'을 벤치마킹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랩 센트럴은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브리지에 설립된 비영리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이다. 이 기관에는 지역의 대학, 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털 등 바이오 혁신 주체들이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 예비 창업자부터 스타트업, 초기 창업 기업등을 발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바이오 특성상 고가의 연구장비와 다양한 실험시설, 대규모 투자, 글로벌 제약사의 네트워크 등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단기간 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중기부는 다음달 중으로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을 공모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스타트업 파크' 사업처럼 지자체 경쟁을 통한 공모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지자체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어 상세한 사업 계획과 준비 사항 등을 소개하고, 8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신청해 안정적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예산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단순히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 지원을 넘어 선진화된 기업 성장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지원에 초점을 맞춰, 탁월한 운영 역량과 경험을 갖춘 지자체를 선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보스턴의 '랩 센트럴'과 유사한 바이오 전용 창업보육 공간을 운영하는 곳은 다국적 제약사인 존슨앤존슨가 운영하고 있는 '제이랩스(JLABS)'를 비롯해 독일의 바이오테크 혁신연구센터 'IZB', 스위스 '스타트랩', 중국의 '선양 인큐베이터', 일본의 '고베건강산업개발센터'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딥테크 기반의 바이오 기업이 포진한 대전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천 송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바이오 관련 정부 기관과 제약사 생산공장이 집적해 있는 충북 오송 등 세 지역이 각기 가진 바이오 인프라와 역량, 산업 생태계 등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은 특성상 창업 초기에 고가의 연구장비와 실험시설, 임상시험 등 초기 많은 투자와 시간이 소요되는 데,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은 이같은 걱정 없이 모든 것을 갖춘 오로지 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한다"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 성장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지원, 산학연병 네트워크 등이 제대로 구축된 지역에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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