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안철수, 첫 관문 넘었다

서울시장 선거 여야 대진표 윤곽
安 "최종단일화 과정 신속하게"
朴 69% 득표… 禹와 2배이상 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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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안철수, 첫 관문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발표대회에서 경쟁했던 우상호 의원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3.1

z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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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안철수, 첫 관문 넘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지난 2월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3월 초입부터 한층 선명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단일화'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누르고 범(汎)야권 최종단일화 경선행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경선 '수 싸움'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본선행을 확정 짓고 범여권 후보 단일화 채비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1일 제3지대 단일화 경선 100% 국민여론조사 결과 금 전 의원을 누르고 제3지대 후보로 확정됐다. 안 대표는 뒤이어 확정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물러설 수 없는' 야권후보 최종단일화 경선에 임하게 된다. 안 대표는 3지대 경선 승리 직후 입장문에서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이미 확인됐다"며 최종단일화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주자 1위를 달려온 만큼 국민의힘에 반전의 틈을 주지 않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잡음 없이 빠른 시간 내에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원만하고 아름다운 단일화에 대해 말씀 나눌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측에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쏟아져나온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에둘러 비판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최종 경선 규칙을 둘러싼 안 대표와 국민의힘 간의 '줄다리기'도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기존 중도층에서 보수층으로 지지세를 넓혀야 하는 안 대표는 '야권후보 적합도'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1야당을 상대로 이른바 '정통성' 논쟁을 피하고 대여 경쟁력에 무게를 두려는 수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자신이 범야권 단일 후보로 본선에 나서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표면적으로 자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야만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산하 비전전략실은 최종 경선 여론조사에서 당원·일반인을 구분하지 않되 선관위에 등록한 선거인단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론조사 문항에 후보자 소속 정당명을 기입할지, 본선 후보가 반드시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할 지 등도 논제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예비후보의 마지막 합동토론회를 가진 뒤 2~3일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승자를 확정한다. 이후 안 대표 측과의 최종 단일화 실무협상에 착수해 이달 중순 결론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장관을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서울지역 권리당원과 일반선거인단 ARS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박 전 장관이 69.56%를 득표하며 30.44%를 얻은 우상호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민주당은 후보 확정에 이어 4·7 재보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해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과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원샷 경선'이 아닌 '단계적 경선'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박영선·안철수, 첫 관문 넘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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