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화재건수 1년간 5.3% 줄고 구조출동건수도 12.8% 감소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으로 화재 사망자 수는 늘어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와 구조·구급 출동건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1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2020년 소방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화재건수는 8920건으로, 2019년 9421건보다 5.3% 감소했다.
다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 자체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으로 인해 사망 113명·부상 485명 총 59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2019년 576명(사망 47명·부상 529명)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화재는 공동주택이 1256건(14.0%)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1151건(12.9%), 공장 896건(10.0%), 단독주택 877건(9.8%)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구조 건수는 15만3231건으로 역시 2019년 17만5749건 대비 12.8% 줄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생활안전(10만2535건→8만8688건)과 교통(1만8609건→1만6103건), 승강기(6861건→5,909건) 등에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산악(1718건→2381건), 수난(794건→1430건), 붕괴(229건→274건) 등 유형에선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