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악몽이었으면"…보잉, 작년 항공기 주문취소 무려 6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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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악몽이었으면"…보잉, 작년 항공기 주문취소 무려 650대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 보잉 737맥스가 미국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잉이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항공 우주 컨설팅 업체 틸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보잉은 650대 이상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당해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중 641대가 2018~2019년 두 번의 추락 참사로 34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간 운항정지 조치를 당한 737맥스 기종이다.

보잉은 지난해 총 184대의 항공기 제작 주문을 받았다. 2019년보다 25% 감소해 1994년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고객사에 인도한 항공기는 157대로 198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9% 급감한 수치다.

CNBC방송에 따르면 고객사들은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650대 이상의 보잉 항공기 주문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보잉의 주문 잔고는 2018년 말 5900대에서 작년 말 4223대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737맥스뿐만 아니라 787드림라이너 기종도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 때문에 생산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의 라이벌인 에어버스는 전년 대비 34% 줄어든 566대를 고객사들에 인도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잉은 작년 12월에만 90대의 주문을 받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연말 운항이 재개된 737맥스는 유럽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발주한 75대를 포함해 8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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