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야권 단일화를 못한다 해도 국민의힘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요구하는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야권 단일화 방안에 동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패가 어떻게 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며 "이긴다고 하는 확신을 하는 것은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루어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 솔직히 얘기해서 경제가 특별히 잘 된 것도 없고, 지금 여기서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특히 야권단일화가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반문 연대 등등 야권 단일화하는 것에 이의가 없다. 그러나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지금 안 대표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신이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나는 거기(안 대표의 단일화 요구)에 별로 관심이 없다. 국민의힘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며 "내가 국민의힘의 대표로 있으면서 4·7 선거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으냐"고 바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안 대표가)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그러면 할 수 없다"며 "그래도 (국민의힘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