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급으로 매년 10% 이상 급성장
매년 1300억씩 사라져… 활용도 방안 필요
포인트제로 고객 로열티 높이고 신규 유치
람다256, 블록체인 기반 관리 솔루션 론칭
밀크파트너스, 타 업종 포인트로 전환 가능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사들도 속속 개편
매년 1300억씩 사라져… 활용도 방안 필요
포인트제로 고객 로열티 높이고 신규 유치
람다256, 블록체인 기반 관리 솔루션 론칭
밀크파트너스, 타 업종 포인트로 전환 가능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사들도 속속 개편
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핀테크 업계 간 포인트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포인트 제공은 기업 입장에선 신규 고객 유치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래 전부터 활용돼온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재이용할 수 있도록 유인할 수 있어 이용자 '락인(묶어두기)'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최근 IT기술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포인트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포인트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를 활용하지 못해 사라지는 포인트도 매년 13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측면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현재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자사 서비스를 개편해 나가고 있다.
◇람다256,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관리솔루션 구축
핀테크 기업인 '람다256'은 지난 10월 고객들의 포인트 관리를 돕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를 론칭했다.
기존의 포인트 시스템의 경우 기업 또는 서비스별로 수많은 포인트가 파편화돼 있고,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제한돼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람다256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기업 포인트를 쉽게 통합할 수 있는 루니버스 로열티 포인트를 개발하게 됐다. 각각 포인트 서비스를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묶고, 포인트를 토큰화해 서로 다른 포인트 간 연동과 교환을 가능하게 구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포인트 가치 교환 문제와 스마트계약 문제도 해결했다. 기존 방식의 경우 각 기업 간 포인트 교환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컸다. 하지만 각 포인트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동 스마트 계약으로 문제를 개선했다. 또 포인트 발행, 적립, 사용 등 기존에 추적이 어려웠던 유통과정을 마트 계약에 따라 자동 이행되므로 관리 효용성도 크게 개선했다.
람다256은 올해 말까지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간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밀크파트너스, 다양한 제휴사 구축 포인트 활용성 높여
밀크파트너스가 전개하는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도 다양한 기업들이 제공하는 포인트의 가치와 활용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포인트를 모아 필요한 곳에서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의 경우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밀크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밀크 앱 내에서 밀크 코인과 야놀자의 '야놀자 코인',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의 '갓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다. 밀크 이용자는 필요한 포인트를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또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짜잔마트'에서 커피, 베이커리, 문화 상품권 등의 모바일 쿠폰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람다256, 다날핀테크, 트라발라닷컴 등 다양한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으며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도서문화상품권 '북앤라이프'를 발행하는 한국페이즈서비스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포인트 사용처를 더욱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사 포인트 경쟁도 치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카카오페이머니와 별도로 카카오페이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신설했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결제·송금·투자·보험·대출 등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제공되는 것으로 다양한 온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소 1포인트부터 최대 결제금액의 100%까지 제공된다.
리워드로 카카오페이증권 펀드에 투자하는 '알 모으기'를 신청한 경우에는 기존대로 카카오페이머니로 지급, 지정 펀드에 자동 투자된다. 카카오페이는 포인트 제도 신설과 함께 UI/UX를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를 개편해,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BC카드와 제휴해 포인트의 오프라인 사용처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편의점·대형마트·커피/음료 전문점·주유소·테마파크 등 BC카드가 보유한 전국 7만여개의 QR결제 서비스 제휴처에서 네이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오프라인 결제 시 '포인트 뽑기'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CMA RP 네이버통장'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는 2배 많은 포인트를, 둘 다 이용하는 이용자는 4배 많은 포인트를 랜덤 적립해주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기존 토스머니와 별도로 '토스포인트'를 신설했다. 토스머니는 사용자가 직접 충전한 금액을 일컫는 반면, 토스포인트는 결제 시 지급하는 캐시백 혜택이나 이벤트 보상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포인트 정책이다.
토스는 토스포인트를 활용해 결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에 비해 이용률이 높지 않은 만큼, 앞으로 토스포인트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략이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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