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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EAT] ‘더’ 맛있고 ‘더’ 건강하다…더 비비고 대표메뉴 3종

 입력: 2020-11-30 11:01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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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레토르트'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가정간편식(HMR)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값싸고 맛도 어중간한' 음식의 대명사였던 HMR이 어느새 '맛집'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다.

그 선두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있었다. 수십년간 변함없던 냉동만두 시장을 뒤집어 놓은 것도, 아플 때나 먹는 것으로 알던 죽을 식사의 영역으로 가져온 것도 비비고였다.

그 비비고가 또 한 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HMR '더 비비고'를 통해 "집밥 못지 않게 맛있다"가 가장 큰 칭찬이던 HMR 시장에서 '건강'과 '영양'까지 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BUY&EAT]에서는 '더 비비고'가 출시한 탕·죽·소스 12종 중 주요 제품 4종을 리뷰해 본다.

[BUY&EAT] ‘더’ 맛있고 ‘더’ 건강하다…더 비비고 대표메뉴 3종
더 비비고 도가니탕은 전문점 못지 않은 원물량이 특징이다. <김아름 기자>

◆건더기 없는 탕은 질렸다…도가니탕

도가니탕은 HMR 시장에서 그리 많이 시도되지 않은 제품이다. 단가가 높아 내용물 없는 부실한 제품이 되기 일쑤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비비고의 도가니탕은 웬만한 전문점 수준의 내용물을 통해 차별화를 이뤘다. 원물 관리·제조 공정 기술의 승리일까, 레토르트에서 흔히 느껴지는 '지나치게 익어 흐물거리는' 식감이 아닌 쫄깃한 식감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가격도 기존 제품들보다 확연히 높다. 500g 1팩이 9980원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배 이상 비싸다. 전문점과 레토르트 사이의 '가성비' 구간을 공략해 대성공을 거둔 비비고 죽과 비슷한 전략이다. 1만5000원대 전문점보다 저렴하면서도 그 못지 않은 내용물을 갖췄다. 가성비를 찾기보다는 '진짜 도가니탕'을 집에서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냄비에 부어 데워 먹기보다는 중탕 조리를 해야 국물의 진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BUY&EAT] ‘더’ 맛있고 ‘더’ 건강하다…더 비비고 대표메뉴 3종
더 비비고 영양오리백숙은 오리 다리 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다. <김아름 기자>

◆고민이 필요 없는 선택…영양 오리 백숙

흔한 닭백숙이 아니라 오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국내산 오리다리 하나를 통으로 넣었고 씹는 식감이 독특한 곡물 '카무트'를 넣어 색다른 식감을 구현했다. 백숙이라고 이름붙였지만 오리 죽에 가까운 질감과 농도다. 쌀과 발아 카무트의 조합은 만족스럽다. 오리 다리 역시 살이 많고 푸짐하다.

비슷한 류의 제품들이 일일 권장량의 70~8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데 비해 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850㎎에 불과하다. 라면 반 개 정도 수준이다. 700g이라는 넉넉한 중량도 매력적이다. 다른 재료를 더 넣을 필요 없이 한 봉지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9980원이라는 가격도 이 구성에서는 '혜자'다.

[BUY&EAT] ‘더’ 맛있고 ‘더’ 건강하다…더 비비고 대표메뉴 3종
더 비비고 차돌우렁강된장소스는 큼지막한 두부가 눈에 띄었다. <김아름 기자>

◆평범한 덮밥소스가 질릴 때…차돌우렁강된장·버섯불고기 덮밥소스

카레와 짜장으로 대표되는 덮밥소스는 HMR의 '원조' 중 하나다. 그만큼 많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즉석밥 시장이 확대되면서 덮밥소스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밑반찬을 꺼낼 필요 없이 즉석밥과 소스 한 봉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덮밥 소스들은 원물의 질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채소는 물러 흐물거리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고기는 찾아보기도 힘든, 구색 맞추기용이 태반이었다.

더 비비고의 덮밥소스 4종은 뜯는 순간 기존 소스류와의 차별화가 느껴졌다. 큼지막한 두부와 버섯, 듬뿍 들어간 우렁과 고기가 볼륨감을 더한다. 모든 제품이 나트륨은 줄이고 단백질은 강화했다. 실제 차돌우렁강된장 소스 1봉에 포함된 나트륨은 700㎎ 수준이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강된장 소스 1팩에 포함된 나트륨이 240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염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다만 짠맛을 줄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소스가 단 편이다. 개당 4000원에 육박하는 가격(3980원) 책정도 아쉬움이 남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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