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으로 알려졌던 차기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자가 김용덕 회장의 사퇴 이후 5명으로 늘어났다. 출신만 따지면 5명 모두 재무관료와 금융감독 당국 출신이나, 민간 금융회사 경영진 출신도 포진돼 자연스럽게 민관구도가 형성됐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열린 2 차회의에서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윤리경영실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 5인의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좌측부터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강영구 실장은 1956년 출생으로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해 통합 금감원을 거친뒤 2010~2013년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는 메리츠화재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영구 실장은 금감원에서 보험감독국 부국장, 보험검사 2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장 겸 부원장보를 지냈다.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1951년 출생으로 행정고시 19회 출신이다. 김 조달청장은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과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등을 거쳐 조달청장을 역임했고 현재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1980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후 금융감독원에서 보험감독국장을 역임했고, 임원 시절에도 보험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62년 출생으로 27회 행시에 합격해 재무부, 재정경제원 등을 거쳤다. 이어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과 상임위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한 뒤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1959년생으로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진 전 금감원장은 과거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대변인·자본시장국장·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5명의 추천자가 나오면서 향후 회추위는 3차 회추위를 열어 후보자를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후보자가 압축되지 않을 경우 총회 투표에서 과반이 안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3차, 4차까지 회추위가 열어서라도 후보자를 좁히는 방안이 유력하다는게 업계 의견이다. 차기 손보협회 회장선임은 협회 정회원사 15개사가 후보자 투표권이 있다. 다음달 11월 2일 열리는 3차 회추위에서 1~2명으로 구성된 최종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