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 주역 백선필 LG전자 담당
"구부러지는 제품도 구현 가능"
"구부러지는 제품도 구현 가능"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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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세계 최초 '롤러블 TV'를 출시한 LG전자가 향후 TV 시장의 혁신 키워드로 '유연성'을 꼽았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 담당(사진)은 27일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채널 라이브LG(LiVE LG) 등에 기고문을 올리고 "향후 TV 폼팩터(물리적 외형)의 혁신은 기존의 경직된 형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유연성의 향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백 담당은 20여년 간 시장을 주도했던 LCD(액정표시장치)가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이동성 증대와 기기 간 융합·스마트화 등의 시장 수요가 디스플레이 폼팩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탄생한 제품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R'이라고 덧붙였다.
롤러블 OLED TV는 출시 직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더 이상 대형 TV가 거실의 중앙을 차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고, 영국의 IT 전문매체인 왓하이파이는 "미래 TV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백 담당은 이처럼 OLED가 TV 폼 팩터를 주도하고 있는 이유로 디스플레이 소자의 특징을 꼽았다. 그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OLED는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라며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플렉시블(유연한), 벤더블(구부러지는) 등 다양한 형태로 폼 팩터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TV 시장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경쟁력은 바로 폼 팩터 혁신"이라며 "TV의 혁신은 단순히 디자인 변형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소비자 경험이나 고유의 인터페이스 또는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해야만 주류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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