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回舟 <회주 : 배를 돌리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10/2020102702102219607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回舟 <회주 : 배를 돌리다>")
해오라기 잠 들러 가을 모래에 내려오고
저녁 매미 강숲에서 울어대네
배 돌리자 흰 네가래꽃 바람에 이는데
꿈속에서도 서담 비 속 맴돌고 있네
조선 중기 시인이자 서예가 이달(李達 1539 ~ 1612 )의 시다. 쪽배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니 해오라기 잠들러 강가 모래밭으로 내려온다. 철 모르는 매미는 강가 숲속에서 울어대는데 꼭 고향 그리워 배를 돌리는 시인 마음 같다. 꿈속에서는 벌써 서담을 걷고 있다. 서담은 한강의 서쪽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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