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시장 2028년 117兆 돌파… 항암치료 가파른 성장

고령화 심화로 감염대상 취약 인구 증가
감염성 질환 다양화 변종 바이러스 출현
'톱4' 머크·GSK·화이자·사노피 85% 점유
빠르고 효과적 제어 정맥투여 비중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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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시장 2028년 117兆 돌파… 항암치료 가파른 성장

백신시장 2028년 117兆 돌파… 항암치료 가파른 성장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가 2028년 1000억 달러(약 117조)를 뛰어넘을 정도로 커지고, 암백신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IBK투자증권의 '백신산업 들여다보기(작성자 문경준)' 보고서에 따르면, BIS 리서치, 글로벌 백신 마켓,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IBK투자증권의 자료를 종합해 볼 때,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335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 364억달러, 2019년 396억달러로 성장했다. 올해에도 4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오는 2028년에는 103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심화에 따른 감염대상 취약 인구가 증가세에 있고, 감염성 질환이 다양화하고 병원성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백신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치료용 백신 시장 중에서 암백신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은 크게,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질병의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예방백신(Prophylactic vaccine)과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하는 치료백신(Therapeutic vaccine)으로 구분된다.

이 중 치료용 백신은 특히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항암 영역에서 활발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용 백신에 대한 활발한 투자는 최근에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 항암 백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수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체 항암제 비중에서 10% 이상이 항암 백신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신 시장을 질환별로 보면, 현재 폐렴 구균 백신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폐렴 구균 백신 시장은 2019년 기준 7.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DT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와 인플루엔자, 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막구균, 간염 백신이 순서대로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백신 산업의 글로벌 대표 기업들은 머크, GSK, 화이자, 사노피 등으로 이들 '톱4' 기업이 글로벌 백신 시장의 약 85%를 점유 중이다. 나머지 15%를 구성하는 기업은 다양하며 글로벌 규모의 기업으로는 애보트, CSL, 아스트라제네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다이이찌산쿄, 얀센, 시노백 등이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은 "대표 기업들의 백신 품목들은 대부분 감염병 백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정 감염병에 대응하는 소수의 블록버스터 품목이 대부분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시장 과점 지위를 기반으로 백신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백신 플레이어들은 감염병 백신을 캐시카우 사업으로 해서 최근에는 항암 및 치료용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화이자의 경우, 글로벌 블록버스터 백신 '프리베나 13(폐렴구균 백신)'이 연간 매출액 58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화이자 백신사업부 매출에서 해당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머크는 HPV 바이러스 예방백신 '가다실/가다실 9'을 보유하고 있다. HPV바이러스는 성인 감염률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며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다실 접종률도 비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머크의 경우, 가다실(4가 백신, 6/11/16/18형)출시 이후, HPV바이러스 유형을 9개로 확대한 가다실 9(9가 백신)을 출시하며 매출액을 확대하고 있다. 가다실은 출시 후 시간이 자나면서 성장세는 둔화되었지만 꾸준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가다실의 분기별 매출액 추이는 지난해 1분기 8.3억달러, 2분기 8.8억달러, 3분기 13.2억달러, 4분기 6.9억달러였다. 올해 1분기에는 10.9억달러, 2분기에는 6.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백신은 차세대 백신 개발과 함께 접종 형태가 다양화하고 있다.현재는 근육주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접종 형태는 근육주사가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은 피하주사(19%), 경구접종(11%), 정맥주사(9%) 순이다.

문경준 연구원은 "차세대 백신 출현과 더 효과적인 백신 개발이 진행되면서 정맥주사 형태의 접종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맥주사는 백신 약물을 정맥으로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암 백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암세포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맥 투여 백신 시장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맥 주사 형태의 접종 비중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2025년에는 정맥 주사 비중이 12%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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