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자가 올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기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빚어진 경기 한파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가혹했던 셈이다.
19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3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6000명 줄었다. 이로써 중소기업 취업자는 지난해 대비 7개월 내내 감소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중소기업 취업자는 242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1000명 늘었지만, 3월 28만1000명 줄며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4월에는 감소 폭이 53만8000명으로 커졌다. 특히 중소기업 중에서도 종사자 5인 미만 소상공인 취업자 수 타격이 컸다. 지난달 5인 미만 소상공인 취업자는 987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만6000명 감소했다. 이뿐 아니라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역시 21만명 줄어들었다.
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지난달 26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4000명 늘었다. 대기업 취업자는 증가 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올해 들어서부터는 다시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삼성전자 직원은 6월 말 기준 10만6652명으로 1년 전보다 1천608명 늘었다. 현대자동차 직원은 6만9517명으로 210명, SK하이닉스 직원은 2만8609명으로 841명 각각 증가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대기업은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고용이 아직 꺾이지 않다 보니 나름대로 선방하는 모습"이라며 "고용 집중도가 높은 숙박이나 음식점, 도소매업 등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좀 더 정책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