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민감한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했던 화장품 공동구매 사업이 뷰티, 헬스푸드, 라이프스타일 등을 아우르는 온라인 전문 쇼핑몰 비즈니스로 확장됐다. '라미띠에'는 최선정(28세) 대표가 직접 써보고 검증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고속성장을 기록 중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2018년과 비교해 최근 월 평균 매출은 10배 가량 성장했고, 같은 기간 회원수도 80%가 늘었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했던 최 대표는 그동안 짙은 화장 등으로 인해 안 좋아진 피부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화장품들을 사용해봤다. 이런 경험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팔로워들 사이에 반응이 뜨거웠다. 마침 화장품 회사에서 협업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2018년부터 공동구매 사업을 시작했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이후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CS, 배송프로세스를 개선하며 5개월여만에 월 매출이 60%가량 늘어날 정도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미혼일 때는 피부가 민감한 나를 위한 뷰티 아이템을 주로 찾아봤지만 결혼해 아이를 낳고 몸 상태가 급변하자 안티에이징, 가정용 스킨케어 제품, 다이어트 보조제 등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내 살림을 꾸려가다보니 칫솔, 체중계, 치약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 제품들까지 판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자신이 직접 검증한 제품들 중 소비자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선별한다. 그 뒤 제조사의 신뢰도, 제품 가격이 온라인 최저가와 비교해 합리적인지 따져본다. 선택된 제품들은 다시 특성에 따라 세트, 단품 등 맞춤형으로 구성된다. 라미띠에를 방문한 고객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 특가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은 마스크팩 형태의 스킨케어 제품인 '액티브레이어 콜라겐 필름'. 최 대표는 "최근 뷰티 트렌드가 다시 안티에이징 혹은 항산화에 맞춰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피부관리숍이나 피부과를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도 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보조제로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 '시네트롤 더바디슬림 다이어트 시크릿'도 베스트 상품이다. 최 대표는 "출산 후 25㎏ 이상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을 준 제품"이라며 "저희 몰에서 후기와 입소문을 통해 재판매 할 때마다 매출과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몰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통계분석 전문가를 영입해 판매율을 높이는 중이다. 매출 데이터에 더해 제품 구성에 대한 선호도, 판매시간대, 제품타입, 연령, 지역 등 고객행동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기획한다.
라미띠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입된 해외 팔로워들의 구매 요청이 늘면서 해외배송 프로세스도 검토 중이다. 온도에 민감하고 제품별 파손 우려가 있는 뷰티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배송 문제를 해결한 뒤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라미띠에는 CS(고객응대)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고객 문의에 빠르게 답하면서 최대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전화보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응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는 전문몰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