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 매우 드물어… 백신·치료제 개발에 영향없어

전세계 6건… 국내서도 의심사례
각기 다른 바이러스 유형에 감염
유전적 변이로 '백신 무용론' 성급
재감염 가능성은 0.04%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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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감염 매우 드물어… 백신·치료제 개발에 영향없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반복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미국 등에서는 이미 재감염 사례가 나온 상태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반복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례는 6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완치 후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하며 전염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감염'으로, 검출된 바이러스가 죽은 상태로 전염력이 없는 경우엔 '재양성'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월 확진 후 완치되어 격리해제 된 한 20대 여성이 4월에 다시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1, 2차 확진 시 각기 다른 바이러스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확진 당시에는 V타입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두 번째 감염에서는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 방역당국이 '항체가' 조사를 통해 해당 여성의 2차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생존 여부와 감염력 유무를 확인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인해 현재 개발 중인 백신, 치료제가 소용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개발된 치료제를 통해 완치가 되더라도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재감염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백신 역시 독감 백신처럼 혈청형을 달리해 매년 접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 대해 최근 방역 당국에서는 코로나19 재감염이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무용성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는 유전적 변이 자체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로 보고된 건은 전세계적으로 6건으로 매우 드물다. 홍콩, 미국, 벨기에, 에콰도르에서 각각 1건, 인도에서 2건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유럽의 질병관리청에서는 전체적인 코로나19 감염 발생을 100으로 볼 때 재감염 가능성을 약 0.04%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모니터링한 재감염 보고 사례를 보면, 홍콩에서는 지난 8월 25일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되었던 30대 남성이 다른 유전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8월 재감염되었다는 보고다.

이 환자는 첫 번째 감염에서는 감염 후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약 20일 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검사에서 2회 음성 결과가 도출되어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감염은 스페인 등 여행 후 홍콩 공항 검역에서 확인 됐는데, 이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유전체 시퀀싱 등을 통해 첫 번째 감염과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재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감염 시 검출된 바이러스는 지난 3월 수집된 미국·영국 균주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2차 감염은 4월 수집된 스위스 균주와 연관이 있었다.

벨기에 재감염 환자는 3월 첫 감염 후 6월에 재감염되었으며, 항체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재감염을 막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재감염 환자의 경우, 지난 4월 첫 양성을 받은 후 48일 후인 5월말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고 첫 번째 감염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재감염이 자연 돌연변이로 인해 일부 유전자의 차이가 있는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재감염되었다고 보고했다.

미국의 재감염 환자는 홍콩, 유럽의 재감염 사례가 가볍거나 무증상을 보인 것과는 달리, 병원에 입원하여 산소 지원을 받는 등 증상이 악화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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