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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유통협회 "쿠팡·카카오 통신 대리점 계약 해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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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유통협회 "쿠팡·카카오 통신 대리점 계약 해지하라"
KMDA(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24일 서울 광화문 소재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제공

이동통신유통협회가 이동통신 3사가 쿠팡, 카카오(스테이지파이브)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계약을 통한 통신유통업 진출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24일 서울 KT 광화문 EAS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통 3사의 이같은 행보가 유통점과 상생협약을 어긴 불공정행위라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가 이날 요구한 것은 쿠팡, 카카오와의 이동통신 대리점 계약 해지다.

이날 서명훈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코로나19 환경에서 중소유통 판매점들은 하루에 1대 팔기도 힘든 상황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이통사가 대기업과의 통신 대리점 계약을 전면 철회할 것'과 함께 '소상공 유통망을 통한 비대면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이동통신사 비대면 채널 강화가 소상공인 상생을 외면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협회는 "오히려 대기업인 '쿠팡'과 '카카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유입해 비대면 활성화로 포장하며,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KT는 쿠팡과 카카오, LG유플러스는 쿠팡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통신유통업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신사가 쿠팡, 카카오 같은 대기업 또는 11번가와 같은 SK 자회사의 통신 유통업을 강화하는 행위는 2019년 6월 이통3사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체결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서'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상생협약 취지 및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사항"이라면서 "이통사가 조금이나마 통신 유통망과의 상생협약 정신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다면 대기업 및 자회사를 통한 통신유통 영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통신사의 △특수마케팅 운영△고가요금제·부가서비스 강매 정책 △동판 판매 차감 정책 △자급제 5G폰만 요금제 자유 가입 가능 등 정책에 의한 이용자 차별을 유도하는 행위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협회는 "소비자와 유통망에 대한 통신사의 불공정한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며, 올바른 방향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때로는 시민단체 등에도 고발해, 이동통신 시장의 건전화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통업계는 공통적으로 "이통망 상생 지원 자금을 집행하는 등 판매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홈페이지 강화, 온라인 유통망 확충 등은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이 채널들을 통한 실제 판매량은 아직 기존 판매량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강화가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유통망 상생도 중요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수용하는 것도 주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구현모 KT 사장과 면담을 하려 했으나 이것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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