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묻는다] "핀테크로 금융혁신 … 소외층 아우르는 `포용금융` 길 갈것"

"통신료 납부정보 활용 신용평가로 서비스 차별화
고객 1000만명 확대 목표… 맞춤 금융상품 제안
고객입장 유리한 서비스에 '재미' 더하는 노력도
개인정보 유출사고 대비 망분리규제 여전히 필요"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데스크가 묻는다] "핀테크로 금융혁신 … 소외층 아우르는 `포용금융` 길 갈것"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

핀크 제공


데스크가 묻는다

권영탁 핀크 대표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는 정통 금융맨이 아니다.

그럼에도 금융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통신데이터를 유통하는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유통기획과 마케팅전략, 제휴마케팅 등을 겪으면서 금융의 본질을 체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SK카드에서 모바일 카드를 기획했다.

핀크의 설립 주역이기도 하다.

인터넷전문은행 대신 핀테크를 선택했고, 통신과 금융의 결합을 통한 혁신금융서비스를 만들어냈다.

그에게 올해는 핀크 서비스의 원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핀크를 금융플랫폼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모바일카드라는 간편결제의 시초를 기획하고, 은행권 유일의 핀테크 기업 설립, 인터넷전문은행 대신 혁신금융을 선택한 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대담 = 김현동 정경부 금융팀장



사실 핀크는 2016년 설립된 설립 5년차 핀테크 기업이다. 2016년 8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당시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한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이라는 모토도 내세웠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은행권 유일의 핀테크 기업이다.

권 대표이사는 지난 2년간의 핀크를 '완전체 서비스'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핀크는 설립 후 2년간 완전체적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 핀테크 서비스의 기본인 연결성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상품이나 서비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대형은행의 견제로 하나은행 빼고는 다른 은행과 펌뱅킹 연결을 하지 못했다.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오픈뱅킹으로 완전체 서비스 가능해져, 2020년 핀크 서비스 출시 원년"=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처럼 은행업 인가를 받은 곳이 아닌 핀테크가 살아남으려면 연결이 필수다. 제휴 금융회사를 확대해서 이체나 송금의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데, 하나은행만으로는 플랫폼 기능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권 대표이사는 오픈뱅킹 제도화를 위해 당국 관계자를 만나 금융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핀크는 제도권 금융의 한계를 넘어서는 서비스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2019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통신료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서비스'가 그 사례다.

"오픈뱅킹 제도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작년 12월 오픈뱅킹이 개시되면서 올해를 핀크 서비스의 출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핀크를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KT그룹-우리은행, LG유플러스-신한은행 등 금융기관과 통신사가 합종연횡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시대의 서막이자 핀크와 같은 금융과 ICT결합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아직 갈길이 멀다. 핀크의 고객 숫자는 약 320만명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T스코어 누적 고객 숫자도 84만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10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뱅크나 토스 이용고객과 비교하면 아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권 대표이사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고객 확보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플랫폼으로서의 위용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단기 목표는 500만명, 장기적으로는 1000만명 이상으로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운영해온 통신·고객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활용해서 고객의 삶에 꼭 필요한 예금, 적금, 카드, 대출, 보험, 투자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다. T스코어를 바탕으로 핀크만의 독창적이고 차별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해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

이미 핀크는 통신 사용 내역을 활용한 최초의 대안 신용평가 모델인 T스코어를 기반으로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제도권 신용평가 모델에서 누락되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위한 대안적 금융 제공이라는 점에서 핀크가 지향하는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만이 아니다. T High5적금, T High5적금 시즌2에 이어 신용등급이 낮은 씬파일러도 신청이 가능한 핀크 비상금 대출, 자유입출금식 예금이지만 금리가 2%나 되는 T이득통장 등 차별화된 상품도 이미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고객 입장에서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SKT 고객 위주에서 제휴를 확대해서 KT나 LG유플러스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상품에 재미를 더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오픈뱅킹 시행 후 플러스송금, GIF짤방송금, 책송금, 다자간 송금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럭키봉투 이벤트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핀크의 가치 중의 하나가 포용 금융이다.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모두가 공평하게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열고 더 나아가서 금융 소외 층을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 환경을 실천하고 자 한다. 최근 출시한 럭키봉투 이벤트가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까지 되는 상황이다."

◇"고객입장에서의 서비스, 포용적 금융,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목표"=핀크는 예비허가 심사가 시작된 본인신용정보관리업(Mydata)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의 핀테크 기업인 크레딧카르마(credtit karma)처럼 신용정보 제공과 금융상품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이사는 "미국의 크레딧 카르마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이사는 핀테크 업체로는 특이하게 망분리 규제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망분리 규제(내부망과 외부망의 분리)는 여전히 필요하다. 핀크는 2016년 설립하면서 설비투자에 170억원을 투자했다. 은행 수준의 물적요건을 갖추고 있다. 핀테크 중에서 최고의 보안설비를 구축했다. 과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 때를 생각해보면, 오픈뱅킹 시대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 마이데이터는 끝날 수도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