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에 스마트워치… 코로나로 빨라진 `스마트 헬스케어`

건보공단, 6만6000개 연내 보급
고혈압·당뇨 경증 만성질환자
비대면 맞춤형 진료 확대 계획
블루투스 기능 탑재 가정서 체크
동네의원에 혈압·혈당수치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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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을 스마트워치로 관리하는 '스마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자 6만6000명이 그 대상이다. 스마트워치로 심박수, 보행수, 운동시간, 칼로리 소모 등을 실시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확산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3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스마트워치 6만6000개를 구매, 이를 일선 의원을 통해 만성질환자들에 지급한다. 이를 위해, 내달 초 스마트워치 공급기업을 선정, 2000개를 구매하고, 총 4차례에 걸쳐 총 6만6000개를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와 신체활동 모니터링에 활용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작년부터 보건복지부와 공조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해 2560개 동네 일차의료 기관들이 17만명의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 질환상담과 영양·신체활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해 왔다. 동네 의원에 케어 코디네이터를 두고 모니터링, 상담, 교육 등을 제공했다.

특히 환자들에게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혈압계와 혈당계를 대여해 가정에서 스스로 수치 체크를 하고,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동네의원으로 전송해 의사들이 진료와 환자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건강관리 플랫폼을 도입했다. 환자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작년 말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도 신설했다. 합병증 진단과 질환 관리에 필요한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검사 등 최대 7종의 맞춤형 바우처도 제공했다.

건보공단은 2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통해 내년부터 본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대상 질환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아토피를 추가하고 스마트워치를 보급해 비대면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보공단은 내달부터 동네의원 456곳, 공단 산하·지역조직 84곳 등 540곳을 통해 스마트워치를 만성질환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OLED나 TFT LCD 화면을 탑재하고, 휴대폰과 같은 방식의 정전식 터치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대상이다. 스마트워치는 심박수, 보행수, 보행시간, 칼로리 소모, 보행거리, 스톱워치, 산소포화도, 수면상태 체크 등을 필수 기능으로 갖추고, 건보공단 통합앱과의 데이터 연동기능을 갖추게 된다. 전화·문자·카카오톡 수신알림 기능도 공단과 협의를 거쳐 적용한다.

환자들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매일 1~2회 심박수를 자동 측정하고, 원하는 경우 수시로 점검할 수 있게 된다. PPG(광혈류측정) 광학센서 방식의 심박수 센서를 통해 심박수 체크도 가능하다. 스마트워치의 측정 결과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측정 데이터를 병원으로 전송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증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이 감염병 노출 위험을 낮추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1일 개최한 비상경제회의에서는 경증 만성질환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보급해 동네의원 중심의 건강관리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심전도 측정 메모워치를 건강보험 대상으로 인정해,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윤성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개최한 포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고도의 성장이 기대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라면서 "정부와 의사협회 등이 구성하는 의정협의체 논의와 정부 계획에 맞춰 재외국민 대상 서비스, 마이데이터 사업 등 기존 제도적 제약을 피해 가는 방식의 사업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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