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역량 집중
기술수출 목표로 연구개발 진행
용량 높이며 잠재적 유효성 확인
인터페론베타제제 'ABN101'
생산효율 극대화·안전성 개선
원가경쟁력 경쟁사의 80배 이상
기술수출 목표로 연구개발 진행
용량 높이며 잠재적 유효성 확인
인터페론베타제제 'ABN101'
생산효율 극대화·안전성 개선
원가경쟁력 경쟁사의 80배 이상
에이비온 제공
에이비온 제공
폐암, 우리나라의 20년째 암 사망률 1위의 암이다. 올해 10만 명당 35.1명의 사망률로 다른 암보다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폐암의 85% 가량이 비소세포(非小細胞) 폐암이다. 이 폐암 극복을 위한 치료제 제조에 두각을 보이는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에이비온'이 그 곳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ABN401'의 미국 임상 2단계 진입을 목전에 둬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위기 혁신기술로 뚫어라
⑥ 항암제 바이오신약 개발사 '에이비온'
"어려운 개발이었던 만큼 해외의 관심도 높은 것 같습니다."
에이비온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호주와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1상/2a상에 대한 승인을 받아, 현재 낮은 용량 투여에서 용량을 높이며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pre-IND를 마친 상태"고 말했다. 미국의 2상에 진입하면 기술수출이 가능해진다.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의 러브콜은 이 기술수출과 관련된 것이다.
ABN401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저해하는 치료제다. 암은 세포성장인자수용체에 돌연변이가 끼어들어 세포 증식을 계속하도록 해 발생한다. 이 활동을 저해하면 자연히 암세포의 증식이 줄어든다. 확실한 치료 방법이지만 c-Met 표적 항암제 개발은 신장 독성 부작용 등으로 국내외 주요 신약개발사들이 실패의 고배를 마시기만 했었다.
이에 적지 않은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들이 개발에 나섰다가 포기를 했다. '좋은 치료제 개발을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에이비온의 창업자 신영기 대표의 생각이었다. 결국 이 같은 에이비온이 '뚝심'의 연구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창업자 신영기 대표의 뚝심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병리학을 전공하여 서울대 약대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교수로서의 사명감이 뚝심의 바탕이 됐다는 게 에이비온 안팎의 평가다.
물론 c-Met 표적 항암제 개발이 에이비온이 독자 무대는 아니다. 올해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 머크 등이 개발하는 c-Met 저해제가 지난 상반기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신약허가신청(NDA) 승인을 획득했다.
하지만 에이비온은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본다. "c-Met 표적 항암제 개발 시장이 커진다고 봐야 한다"는 게 에이비온의 평가다. 에이비온은 연내 ABN401 치료제의 기술 수출을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비온은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재추진한다.
코넥스 기업인 에이비온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다 심사기간까지 길어지면서, 자금 운영비가 고갈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진 상장철회를 해야 했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는 "국가 바이오 신약개발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성과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에이비온의 뚝심의 연구는 ABN401 치료제 개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에이비온은 코로나19 초기단계에 처방할 수 있는 인터페론베타의 임상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인터페론베타제제 'ABN101'이 그 것이다. 'ABN101'은 기존 인터페론베타에 생산성과 안정성 등을 개선시킨 바이오베타제제다.
현재 동물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온에 따르면 ABN101은 이미 경쟁사 대비 80배 이상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생산공정이 수립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치료제 기술수출과 함께 코스닥 이전 상장 성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게 신 대표의 포부다.
역시 어려워만 보이지 않는다. 현재 에이비온은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1호가 회사 지분의 25.9%, 신영기 대표가 15.6% 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제1호 조합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에스티캐피탈 주식회사가 스타셋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2019년 5월에 결성하였다. 결성 후 약 200억원을 투입하여 에이비온에 투자하였다.
2016년 설립된 에스티캐피탈㈜는 박준현대표가 설립일부터 현재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설립 이후 약40개의 조합을 설정하였으며 바이오, IT, 2차전지, 소부장 등 유망 업종의 비상장, 상장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 활동 전개하고 있다. 2020년 현재까지 누적 결성액은 약 1600억원 이다. 에이비온 이외에도 지아이노베이션, 프레스티지바이오, 셀비온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저스템(반도체장비), 한국일오삼(처갓집양념치킨), 소셜박스(소프트웨어), 크래프톤(게임), 리디(전자책)등 업종과 상관없이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다수기업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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