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후 사라진 北 수중발사용 바지선

38노스, 위성사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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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후 사라진 北 수중발사용 바지선
북한이 작년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연합뉴스]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포착됐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의 행방이 태풍 이후 묘연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태풍(마이삭)이 지나간 이후 북한의 신포조선소 내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더 임박해진 것인지, 바지선의 수리를 위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신포조선소 내의 선박이나 잠수함 등의 움직임이 시작돼 15일까지 상당한 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우선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최근 태풍으로 신포조선소 내의 일부 선박이 손상을 입었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바지선 역시 손상에 따른 수리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림막에 가려진 신포급 잠수함이 일부 후미만 드러낸 채 포착됐고, 잠수함 앞쪽에 역시 일부만 노출된 3개의 물체(충격 완화를 위한 '범퍼 부이'로 추정)가 목격됐다면서 바지선이 3개의 물체 부근에서 수리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바지선이 태풍에 손상을 입고 수리를 위해 육지로 옮겨져 철로에 실렸거나 다른 수리 공장으로 이동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바지선이 신포조선소 내 가림막에 가려져 수리 중이 아니라면 바지선의 묘연한 행방은 북한의 임박한 SLBM 시험 발사 신호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파괴적'인 태풍 직후에 바로 발사시험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했다. 38노스는 이와 함께 소형 잠수함으로 보이는 물체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길이 약 15m의 이 물체는 지난 5월 27일 물에서 부두로 끌어 올려졌으나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38노스는 9월 4일과 9일 4∼5척의 선박이 정박해 있는 것이 목격됐었지만 15일 위성사진에서는 2척이 어디론가 떠났고, 1척은 조선소 내 다른 장소로 자리를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글에서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기중기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차량이 보인다면서 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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