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로 겨우 버티는 20대… 연체액 5개월 연속 증가세

취업 늦어지고 해고사례 늘어
연체액 11만원… 1.9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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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로 겨우 버티는 20대… 연체액 5개월 연속 증가세


20대 청년층의 대출금액과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청년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이 감당하기 힘든 생활고를 생계형 대출로 버티고 있는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5일 나라살림연구소가 KCB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8월 대출과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대의 1인당 총 대출액은 전월 대비 4.27% 증가한 728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출액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의 총 대출액은 3852만원으로 전월 대비 1.97% 증가해 20대 다음으로 높았다. 연령대별 1인당 총 대출액은 40대(0.75%), 50대(0.19%)에서도 소폭 늘었고, 60대(-0.23%)와 70대(-0.59%)의 대출액은 감소했다.

20대는 신용대출도 전월 대비 4.3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평균 신용대출금액은 134만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지만, 그만큼 생계를 위해 급히 끌어다 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들어 20대 신용대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20대 신용대출은 1월 5조9567억원에서 5월 6조9266억원으로 16.20% 급증했다. 30대(10.2%), 40대(11.4%), 50대(3.17%)와 비교하면 그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크다.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어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직장 근속연수가 짧고, 소득수준이 낮은 20대의 신용대출 증가는 결국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0대의 대출 연체액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1인당 대출 연체액은 11만원으로, 전월 대비 1.95% 늘었다. 20대의 대출 연체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직 한파'가 본격화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20대 대출 연체액은 4월(2.2%), 5월(3.3%), 6월(0.75)%, 7월(3.5%)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청년층의 취업이 늦어지고 아르바이트 등에서 해고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소액의 신용대출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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