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25.6%, 꼴찌서 일곱번째
러시아·콜롬비아보다 낮은 수준
코로나 확산 심한 美·日보다 낮아
"일자리 창출 근본 대책 내놔야"
러시아·콜롬비아보다 낮은 수준
코로나 확산 심한 美·日보다 낮아
"일자리 창출 근본 대책 내놔야"
연합뉴스
우리나라 올해 1분기 청년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에서도 고용률이 낮은 편인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몇몇 국가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것이다.
2분기 들어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보다 현저히 낮았다.
15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청년(15~24세)고용률은 25.6%에 불과했다. 이는 OECD 37개 회원국 전체 평균인 41.9%의 절반을 살짝 넘는 수치다. 우리나라보다 청년고용률이 낮은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11.2%), 그리스(14.6%), 이탈리아(18.2%), 스페인(22.3%), 슬로바키아(24.3%), 룩셈부르크(24.9%) 등 6개국 뿐이다.
한 나라의 청년고용률이 낮다는 것은 일자리의 일꾼이 그만큼 노쇠해진다는 의미다. 많은 청년들이 놀거나 취업대신 학업 유지를 선택해 나라 경제의 활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청년 실업은 자연히 출산율을 낮추는 등 각종 사회 문제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당장 빚으로 연명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지난 8월 한달 20대의 1인당 총 대출액은 전월 대비 4.27% 증가한 728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출액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자칫 청년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고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백약이 무효인 상태다. 정부는 이번 4차 추가경정예산에서도 청년(만18~34세)을 대상으로 한 특별구직지원금을 지급키로 하고 1000억원이 배정됐다.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20만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현금을 나눠주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현 청년 고용 대책은 당뇨병 환자에게 포도당 주사를 놓는 꼴"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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