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더불어민주당(푸른색)과 국민의힘(붉은색)사이의 주간·일간 정당지지율 변화.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인한 갈등이 커졌던 2일에 여당의 지지율이 낮았다. 리얼미터 제공.
지난 2주간 벌어졌던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평가 역시 소폭 하락해 긍정·부정 평가 여론이 서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5일 동안,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하락한 37.8%,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31.0%를 기록했다. 여야 간 격차는 6.8%포인트로 1주 만에 한 자릿수 차이까지 좁혀졌다.
민주당은 서울, 충청권, 여성, 20대, 30대, 진보층, 자영업, 노동직에서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 40% 선도 지키지 못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 충청권, 20대, 노동직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전주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2일에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이같은 여론결과는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냈던 집단 휴진 사태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여권에게 상당한 부담이 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일간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모두 2일에 크게 요동치면서 약세를 기록했는데(2일 문 대통령 긍정평가 45.2%, 부정평가 50.8%, 더불어민주당 35.9%, 국민의힘 33.3%), 이날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간호사들을 위로하며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하지만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 간의 협상이 타결되고 거리 두기 2.5단계가 유지되면서 주 막판에는 여권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긍정·부정평가 모두 48.1%로 동률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같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48.1%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9% 하락, 부정평가는 전 주보다 1.4%포인트 오른 결과다. 긍정 평가는 6월 4주차 조사(53.3%) 이후 10주 연속 40%대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2주 연속 50%대를 밑돌았다.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 보수층, 농림어업, 가정주부에서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충청권, 서울, 20대, 50대, 자영업, 노동직에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열린민주당 5.7%, 정의당 4.6%, 국민의당 3.9%로 집계됐다.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본소득당은 0.8%, 시대전환은 0.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3.8%였다.임재섭기자 yj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