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 통과땐 당명 개정 확정
4선 연임 제한은 추가 논의키로
4선 연임 제한은 추가 논의키로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의 변신을 착착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은 1일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의를 거쳐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2일 열리는 전국위원회까지 통과하면 당명 개정이 확정된다.
그러나 통합당이 새로 제시한 정강·정책 개정안은 4선 연임 제한 등 쟁점에 대한 이견이 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이 의총과 상임전국위의 문턱을 무탈하게 넘은 것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간곡한 당부의 영향이 크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당명, 정강·정책 등이 의원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국민의힘' 당명개정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만약 (당 혁신과정에서) 균열이 생겨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겠나' 이런 소리를 절대 들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하게 보고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생경하다는 점, 기존에 있던 명칭이라는 점, 국민의당과의 유사성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제기되자 이를 단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명도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잘 부르기 힘들다. 어쩔 수 없다"면서 "당이 현 위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새 당명에) 찬반이 있지만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잘된 이름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누가 쓰던 이름이다, 혹은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써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거들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에 대한 의견이 많았으나 대체로 신선하고.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이 많아 좀 더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 비대위에서 의견을 나눌 것 같다. 비대위 후 정강·정책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통합당은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도 의총을 진행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추가로 의총을 열었다. 결국 4선 연임 금지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하고 추가 논의 후 확정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의총 이후 온라인으로 상임전국위를 열고,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안과 강령 개정(안)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 및 기본정책 개정(안) '10대 약속' 심의 및 작성, 상설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심의 및 작성, 당규 '당원 규정' 개정안에 대한 ARS 투표를 실시했으며, 원안대로 의결했다. 통합당은 2일 오전 10시 전국위를 열고 강령·기본정책 및 당헌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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