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노멀`의 미래를 묻다] 全산업 AI·빅데이터 중무장… "기술경쟁 해볼만"

국가간 기술격차 줄어 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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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노멀`의 미래를 묻다] 全산업 AI·빅데이터 중무장… "기술경쟁 해볼만"

AI(인공지능)와 데이터가 디지털혁신과 언택트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IT기업 외에 제조·유통·서비스 등 전 산업분야 기업들이 AI와 데이터 실력으로 무장해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기회를 얻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해 12월, 2030년까지 세계 3위 디지털 경쟁력, 세계 10위 수준의 삶의 질, 지능화 경제효과 45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기계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하는 AI 시대를 맞아, 기술과 산업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영역까지 포함한 국가·사회 전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AI 국가전략에는 △AI 생태계 △AI 활용률 △인간 중심 AI 등 3대 분야, 9대 전략에 걸쳐 100대 세부 실행과제가 포함됐다. 특히 신개념 AI 반도체(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개발을 통해 AI 반도체 시장 세계 1위로 도약하고,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통해 2030년까지 차세대 AI 핵심기술 5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AI 연관분야에 대해 선허용·후규제 방식의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AI 시대에 맞는 기본법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추진 중인 '한국형 뉴딜' 사업에서 상당 비중의 예산이 AI·데이터 영역에 투입될 정도로 정부의 투자의지는 강력하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가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는 차세대 AI 기술개발 사업은 이 같은 전략을 위한 국가적 기초체력을 쌓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세계 1위 AI 기술국인 미국이나 2위 중국과의 기술적 격차는 분명하다. 정부와 전문기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AI 수준은 최고기술국인 미국의 81.6% 수준이며, 중국(미국 대비 88.1%)과 일본(미국 대비 86.4%)보다도 낮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따라잡는 데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평가됐다. 경쟁국이 우리보다 더 빠를 경우 기술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빅데이터 기술 수준도 미국의 83.4%로 낮아 빅데이터와 AI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국가와 산업현장의 투자에 힘입어 기술격차는 좁혀진 상황이다. 이현규 과기정통부·IITP AI·데이터 PM은 "올해 AI 기술수준을 다시 평가한 결과, 정확한 수치는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많이 높아졌다"면서 "정부와 산업현장의 기술적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AI에 대해 높은 관심과 기대치를 가지면서, 미국이나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들과 국내 수준을 비교하지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기술에서 뒤질 게 없다는 평가다. 이 PM은 "지금까지 규모 있게 자리 잡은 AI 산업은 AI 스피커, 클라우드 기반 AI 라이브러리 서비스, AI 학습용 데이터 3가지밖에 없고, 아직 대부분의 산업현장에 파고들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이미 뒤처졌고, 승부가 힘든 시장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의 일부 거대기업에 비해 힘과 투자규모에서 열세인 것은 맞지만 우리의 강점을 살려 방향을 잡고 뛰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PM은 "이제 비관론에서 벗어나도 될 만한 시기"라면서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이 자체 빅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데이터 공유 분위기가 확산되고, 실력 있는 사람과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속속 도전하면서 우리의 AI 미래는 충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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