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宮詞 <궁사 : 말 못하는 궁녀>](http://contents.dt.co.kr/images/202008/2020082702102269061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宮詞 <궁사 : 말 못하는 궁녀>")
꽃피는 시절 적막하게 문을 닫아놓고
미인들이 함께 행랑에 서 있네
정을 품고 궁중 일 말하고 싶은데
앵무새 앞이라 감히 말을 못한다네
사람 말 따라하는 앵무새가 있어 마음 속 이야기도 털어놓지 못하는 궁녀의 처지가 애처롭다. 바깥세상의 여인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는 궁녀들의 고독이 함축적으로 드러난다. 작자 주경여(朱慶餘)는 당(唐) 보력(寶歷) 2년(826년) 진사가 됐으나 관료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하지만 유명시인 장적(張籍)의 인정을 받아 그의 시풍을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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