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秋思 <추사 : 가을에 생각한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8/2020082002102269660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秋思 <추사 : 가을에 생각한다>")
진주(삼척) 나무에 서리가 내려 성안에 이미 가을이 가득 찼네
마음은 언제나 궁궐 옆에 있지만 몸은 바닷가 끝에 얽매여있네
흐르는 눈물 막을 길 없고 한양을 떠난 수심도 감당키 어려워
임과 함께 임금 계신 북극을 바라보니 강산에 누만 높이 솟아있네조선 중기 여류시인으로 이름이 높은 이옥봉의 오언율시다. 이옥봉은 문신 조원(趙瑗)의 소실(小室)이었는데, 남편이 강원도 삼척부사로 외직을 전전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며 임금에 대한 충성이 깊음을 표현했다. 이옥봉은 옥천(沃川) 군수를 지낸 이봉(李逢)의 서녀(庶女)로 맑고 활달한 시풍으로 중국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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