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주류 3040세대 향수 느껴
매출 상위 10개 중 6개 달해
코로나 여파 인기 이어갈 듯
매출 상위 10개 중 6개 달해
코로나 여파 인기 이어갈 듯
홈페이지 캡처
연초부터 시작된 복고풍 게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인기를 구가한 PC온라인게임이 모바일버전으로 재탄생해 문화 소비 주류로 떠오른 3040세대에게는 향수를, 1020세대에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느끼게 하며 새로운 게임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과거 대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예고되면서, 복고 게임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모바일 앱마켓(구글·애플·원스토어) 게임순위를 발표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게임매출 상위 10개 중 과거 IP를 활용한 게임만 6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PC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를 모바일버전으로 바꾼 게임이다. 리니지형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3위도 이전 게임을 모바일화 한 '바람의나라:연'이다 이 게임은 지난 1996년에 출시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IP를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한 넥슨의 간판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15일 출시 후 '리니지2M'까지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4위를 기록한 웹젠의 '뮤 아크엔젤', 7위인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9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또한 이전에 출시된 PC게임의 IP를 활용해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특히 올해 화제 게임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5월 출시한 후, 서비스 두 달여 만에 누적 글로벌 이용자 수 1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간 최대 이용자 수는 357만명에 달한다. 또한 중견 게임 업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출시도 되기 전 예약자 150만명이 몰리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시장의 복고열풍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넥슨도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2008년 중국에 진출해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며 장기간 흥행을 이어온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이다.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을 연기한 만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NHN은 모바일게임 '용비불패M'의 사전 예약자 모집을 지난 12일 시작했다. 1996년 '소년 매거진 찬스'에 소개된 뒤 20년 이상 사랑받은 무협 만화 '용비불패'의 IP를 기반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홈페이지 캡처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제력을 가지면서 문화 소비의 주 계층인 3040에게는 어릴적 향수를, 1020세대에는 이전에 보지 못한 신선함을 제공하면서 복고풍 게임이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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