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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夜吟 <야음 : 밤에 읊다>

 입력: 2020-08-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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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夜吟 <야음 : 밤에 읊다>



달빛에 잠겨 온 산이 고요하고

샘에 비친 수많은 별빛이 맑네

안개바람 댓잎을 스치고

비이슬 매화에 엉긴다


조선 중기 호연재 김씨(浩然齋 金氏 1681~1722)의 오언율시 전반구다. 화자(話者)가 시 안으로 완전히 들어갔다. 밤 풍경이 그대로 심경(心境)이 되는 물아일치의 세계다. 호연재 김씨는 조선 최고의 여성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여류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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