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兆 투자 25만 6000ℓ 규모 설립
의약품 위탁생산·연구 등 고속성장
고용창출 효과 2만 7000명 이를 듯
제 2캠퍼스 위한 부지 추가 매입도
의약품 위탁생산·연구 등 고속성장
고용창출 효과 2만 7000명 이를 듯
제 2캠퍼스 위한 부지 추가 매입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공장을 건설한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1.5배 크기로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생산유발 효과 5조6000억 원, 2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최소 30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기존 성장축인 '반도체'를 공고히 하며 '바이오'라는 새 성장축을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의 4공장을 설립한다"며 "기존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에 1조 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이 회사 자기자본인 4조3545억원의 약 40%에 달한다. 4공장은 총 연면적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이른다.
김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위탁생산), CDO(위탁개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세계 최대 CMO 공장 건설에 맞춰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도 고용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4공장 증설 투자와 병행해 인천 송도 11공구 바이오클러스터 안에 10만평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달, 늦어도 연내에 평택에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P3)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평택시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평택시로부터 P3 공장 1층 건축허가를 받아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경에 P3 공장 전체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뒤 건물 착공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기존 P2 공장 투자 금액이 30조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P3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비도 최소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8년에 3년 간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AI(인공지능)와 5G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정일·김수연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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