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주요 분야에서 우리나라 인력 부족률이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5년 뒤에도 이런 현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 현재 미취업 청년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국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4차산업혁명 분야별 협회의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주요국 4차산업혁명 인력경쟁력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준 한국 4차산업혁명의 인력부족률은 29.4%로 집계됐다. 인력이 부족한 주요 기술분야는 △드론(55%) △3D프린팅(35%) △로봇(35%) 등의 순이다.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5개국과의 4차산업혁명 인력경쟁력에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을 100이라 가정했을 때 미국은 12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독일(114.4), 일본(107.8), 중국(106.7) 순이다. 5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주요 국가별 4차산업혁명 9개 기반기술에 대한 인력경쟁력 8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4개), 중국(3개), 일본(2개) 등의 순이다. 한국은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앞선 분야가 단 하나도 없었다.
설문 응답자들은 국내 4차산업혁명 인력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교육인프라 확충(29.6%) △기술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 인력육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대(22.2%) △산관학 협력 활성화(14.8%) 등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신성장동력 부재에 따른 국내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침하 현상을 감안할 때 4차산업혁명의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4차산업혁명 경쟁력의 핵심요소는 인적 자본인 만큼 교육인프라 확충 등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