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제너시스BBQ가 이번에는 '유튜브 뒷광고' 논란에 빠져들었다. 뒷광고 논란에 얽힌 유명 유튜버들이 BBQ 제품 먹방 리뷰가 '뒷광고'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BBQ 측은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유튜버들을 향했던 비난의 화살을 해당 업체로 돌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유튜버 보겸과 양팡은 지난 4~5월 BBQ의 신제품을 리뷰한 영상이 돈을 받고 촬영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뒷광고' 영상이라고 인정했다. 뒷광고란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영상을 찍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숨기는 행위를 뜻한다.
업체로부터 제품과 광고비를 받았음에도 광고가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설명란에만 광고 사실을 밝히는 행위를 모두 포함한다.
이와 관련, 구독자 수 200만명이 넘는 유투버 양팡은 지난 4월 BBQ 신제품 '핫황금올리브' 4종 먹방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400만 구독자를 거느린 보겸 역시 지난 5월 같은 제품의 먹방 영상을 찍었다. 이들은 해당 영상이 광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최근 광고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유명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에 BBQ가 연이어 거론되자 네티즌들은 비난의 화살을 BBQ로도 돌리고 있다. BBQ 측이 유튜버에게 광고임을 숨겨 달라고 부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실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는 뒷광고 사실이 밝혀진 BBQ와 명륜진사갈비, 푸마 등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BBQ 측은 "광고임을 숨겨 달라고 부탁한 일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업체와 유튜버 간의 협찬은 대행사가 유튜버와 광고주를 섭외해 이뤄지는데 광고주 입장에서 그런 세세한 사항까지 지시하지는 않는다는 해명이다.
BBQ 관계자는 "BBQ는 TV광고와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유튜브 광고만 뒷광고 방식으로 진행할 이유가 없다"며 "논란이 될 때까지 해당 영상이 광고고지를 하지 않았음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추후에는 더 꼼꼼하게 광고 고지 등의 사안을 살피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