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디아브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 베이루트 폭발은 부패의 결과" 라며 폭발 참사와 관련 내각 총사퇴를 밝혔다.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지난 8∼9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었다. 특히 8일 시위에서는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시위 참가자 및 경찰 230여명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압델-사마드 공보장관,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 마리 클라우드 나즘 법무장관, 가지 와즈니 재무장관 등 장관 4명이 지난 9일부터 잇달아 사의를 표명했다.
몇 달 간 정치 혼란을 거쳐 올해 1월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출범했지만, 경제 위기와 폭발 참사 등으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다.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는 대형폭발이 발생한 뒤 160여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쳤다.
지난 8∼9일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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