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홍수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연출되고 있어 방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일부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폭우는 태풍과 함께 언제든 국지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9일 현재까지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대인지뢰 3발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지뢰는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등이 아닌 우리 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떠내려 왔거나 6·25 전쟁 당시 매설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철원 등 6개소에 300여명을 투입해 지뢰탐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폭우로 맹수처럼 변한 섬진강이 범람해 소방차가 있던 국도까지 순식간에 삼켜버리는 일도 일어났다.
당시 대원들은 긴급히 사람들에게 차량에 구비된 구명조끼를 입힌 뒤 차 지붕위로 대피시켰다. 다른 대원들이 긴급한 상황을 상황실에 알렸고, 구명보트가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달려와 겨우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잠시 폭우는 소강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하지만 쉽게 안심하기는 이르다. 제 5호 태풍 '장미'가 북상을 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와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당장 부산지역만해도 강수 구름이 발달하는 지역이 넓어지고 있어 10일까지 100∼2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섬진강 등의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집중호우에 파손된 도로
(장수=연합뉴스) 최근 연이어 내린 집중호우로 9일 전북 장수군 식천리 한 도로가 파손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020.8.9 [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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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무너진 남원 도로
(남원=연합뉴스)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북 남원시 주천면 송치리 도로가 무너졌다. 2020.8.8 [전북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