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솔루션 개발 등 속도
국내 대표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일본 주요 SI(시스템통합)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일본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CTC)와 자본·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일본 및 아시아 시장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협력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는 1972년 설립된 후 일본과 아시아에서 대형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IT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9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약 12조원 규모다.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지사를 두고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퍼 시리즈' '클라우드플렉스' '스페이스원' 등 메가존 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도입한다. 두 회사는 또한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IT시스템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2019년 11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967억 달러(243조원)에서 2022년 3546억 달러(438조원)로 연평균 약 16% 커질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와 함께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2015년 한국 기업 최초로 AWS 파트너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2017년 AWS 아시아 1위 파트너사로 뽑혔다. 지난해 관계사들과 함께 4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오라클, 뉴렐릭, LG CNS, 교보정보통신, AKIS, 깃랩 등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클라우드 전문 기술과 인력 육성 등 자체 역량 강화에 힘쓰는 한편,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토시유키 아와이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 COO는 "아시아 1위 클라우드 이노베이터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자본·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의 검증된 사업 역량을 결합해 일본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며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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