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4년만에 2배 넘는 고속성장
코로나 영향에 렌털 가전 수요↑
1조 클럽 가입땐 상장 준비 가속
코로나 영향에 렌털 가전 수요↑
1조 클럽 가입땐 상장 준비 가속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SK매직이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첫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위기에도 '1조 클럽' 타이틀을 쥘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올해 연간 매출 1조6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SK매직의 매출은 2016년 4692억원, 2017년 5479억원, 2018년 6591억원, 지난해 8746억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서게 되면, SK네트웍스에 편입된 지 4년 만에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SK매직은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90억원, 2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110.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정수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렌탈 계정 수 역시 SK네트웍스 인수 당시 97만개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누적 기준으로 19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제품군 중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전기오븐,전자레인지 등은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SK매직의 올해 계정 목표는 220만개로 알려졌다.
SK매직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인수된 이후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SK매직은 물탱크가 없는 '직수형 정수기'를 앞세워 국내 렌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SK네트웍스에 편입된 이후 그간 연구개발(R&D)에 광폭투자한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6년 73억원에 불과하던 R&D 투자액은 지난해 126억원을 기록하며 2배 가량 늘었다. SK매직의 자산총계 또한 2016년 504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856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상장 수순을 밟고 있는 SK매직의 IPO에 거는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SK매직은 2018년부터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를 준비 중이다. SK그룹은 올 초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윤요섭 SK네트웍스 재무실장을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에 배치하고 SK매직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 왔다.
일각에선 SK그룹에서 SK바이오팜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계열사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방문판매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바뀌면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위축을 방어하며 성장세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매직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속도는 당분간 더딜 전망"이라면서도 "2020년 국내 계정이 200만개를 상회하며 총 계정 300만개 시현도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방문판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온라인 비중이 20%를 상회하며 판매 채널 믹스를 통한 판관비 개선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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