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달 5일부터 사업 접수
개인정보 DB화 작업 등 어려움
의료데이터 없어 사업계획 의문
개인정보 DB화 작업 등 어려움
의료데이터 없어 사업계획 의문
마이데이터 산업이 보험사의 미래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의료법이라는 장벽과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 어려움 등으로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5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법률안을 발표하면서 각 금융사별로 마이데이터 사업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사전수요 조사를 했는데, 총 119개업체가 희망하고 이중 보험사는 11곳(생명보험사 8곳, 손해보험사 3곳)이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사업에 사전 수요 신청서를 낸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메리츠화재 등이며 인슈어테크기업인 리치플래닛, 보맵, 디레몬 등도 신청했다.
이들 보험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업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타 금융권과 달리 보험업은 정보 수집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기반으로 정보를 DB화해 보험상품 가입으로 연결 지을 수 있길 희망하고 있지만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통계는 사전정보로서만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개인의 인적사항과 기본적인 질병정보밖에 없다. 의료법에 가로막혀 의료정보를 활용한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는 현재 고객의 과거 질병코드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만 해당 정보는 통계청과 보험개발원, 신용정보원에서도 다 확인이 되는 데이터다. 보험사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와 그에 맞는 보험상품을 매칭시켜주는 사전 정보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현재 보험사가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는 체중관리, 걸음수 등 건강 체크서비스와 연계해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정도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타 금융권은 고객 신용정보 등을 파악해 여러 다양한 재무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보험사는 보험사의 역량에 따라 사업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핵심인 헬스케어서비스가 고객에게 유익한 서비스로 활용되려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실손간편청구 등 자료를 통해 환자들의 질병정보를 넘어 사후 관리까지 가능해야 한다.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2년전에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비급여 데이터 등 의료정보를 DB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슈어테크 기반 핀테크 기업들은 헬스케어가 아닌 마케팅의 요소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상품화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통해 고객층을 선정하고 타켓팅해 마케팅을 펼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관리를 조금 더 의학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고객이 자신의 건강과 보험상품을 활용하는데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까지 국내 헬스케어는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달 5일 마이데이터 심사법률안이 시작되고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5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법률안을 발표하면서 각 금융사별로 마이데이터 사업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사전수요 조사를 했는데, 총 119개업체가 희망하고 이중 보험사는 11곳(생명보험사 8곳, 손해보험사 3곳)이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사업에 사전 수요 신청서를 낸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메리츠화재 등이며 인슈어테크기업인 리치플래닛, 보맵, 디레몬 등도 신청했다.
이들 보험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업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타 금융권과 달리 보험업은 정보 수집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기반으로 정보를 DB화해 보험상품 가입으로 연결 지을 수 있길 희망하고 있지만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통계는 사전정보로서만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개인의 인적사항과 기본적인 질병정보밖에 없다. 의료법에 가로막혀 의료정보를 활용한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는 현재 고객의 과거 질병코드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만 해당 정보는 통계청과 보험개발원, 신용정보원에서도 다 확인이 되는 데이터다. 보험사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와 그에 맞는 보험상품을 매칭시켜주는 사전 정보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현재 보험사가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는 체중관리, 걸음수 등 건강 체크서비스와 연계해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정도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타 금융권은 고객 신용정보 등을 파악해 여러 다양한 재무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보험사는 보험사의 역량에 따라 사업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핵심인 헬스케어서비스가 고객에게 유익한 서비스로 활용되려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실손간편청구 등 자료를 통해 환자들의 질병정보를 넘어 사후 관리까지 가능해야 한다.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2년전에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비급여 데이터 등 의료정보를 DB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슈어테크 기반 핀테크 기업들은 헬스케어가 아닌 마케팅의 요소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상품화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통해 고객층을 선정하고 타켓팅해 마케팅을 펼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관리를 조금 더 의학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고객이 자신의 건강과 보험상품을 활용하는데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까지 국내 헬스케어는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달 5일 마이데이터 심사법률안이 시작되고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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