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필립모리스 대표 간담회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올 1분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억개비가 증가했다. 일반담배 판매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전자담배 판매는 줄었다. 대체 제품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나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들이 성인 흡연자의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취임한 백영재(사진)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1호점 광화문 매장에서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몸에 가장 해로운 형태의 담배 제품인 일반담배의 판매량이 약 8.7% 증가한 반면 대체 제품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시장에서 1분기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 판매량이 작년 대비 45% 증가했지만, 국내시장에선 2017년 9월에 아이코스를 출시한 뒤 실적이 하향세다.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체 매출에서 일반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다. 아이코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백 대표는 "공중보건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비연소제품의 성장세 둔화가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 결과가 나온 뒤 여전히 소비자와 미디어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 등은 비연소 제품을 차별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를 마련했지만, 국내는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채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식약처는 앞서 2018년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에 식약처를 상대로 분석 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의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내 5월 일부 승소했다.
백 대표는 "식약처는 제품 간의 비교를 위해 '타르'라는 개념을 사용했는데, 타르는 불로 태우는 연초 담배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개념"이라며 "현재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 식약처가 정보를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 대표는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기기장치 판촉행위를 금지하는 등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앞으로 해당 법률은 국회를 통과하면 대부분 업체가 진행하는 전자담배 기기할인은 전면 금지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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