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등 국제 협력 논의… 한-EU 정상, 한반도 평화구축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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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샤를 미셸(Charles Michel)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와 함께 경제통상,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EU 정상 간 회담 결과에 대해 "(양 정상이)코로나 대응 공조 및 1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전 지구적 위기 및 기후변화, 다자 무역주의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은 EU와 지난 2010년 10월 6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후 10년 간 3대 핵심 협정(기본협정, FTA,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 EU와 3대 핵심협정을 모두 발효시킨 국가는 한국이 처음으로, EU는 한국·미국·일본·중국 브라질·러시아·인도·캐나다·멕시코·남아공 등 10개국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리하고 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호혜적인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한-EU FTA의 원만한 이행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통한 상호 시장 접근성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신산업, 과학기술, ICT 등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견도 나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 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역내 상생과 번영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보건, 경제 분야 등에서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가 코로나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노력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당초 이번 회담이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EU 측이 코로나 사태로 우선 화상 정상회담으로 하자고 제의하여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향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또한 이와 관련해 한-EU화상 정상회담장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비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해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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